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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by 심리남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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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Erikson)은 생의 첫 일 년 동안 경험하는 가장 주요한 갈등이 신뢰와 불신이라고 하였다. 어린아이가 신뢰감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의 보호자 사이에 형성되는 강한 정서적 유대감, 즉 사회적 애착이다. 어린아이는 배고픔, 따뜻함, 신체적 편안함 등의 욕구가 원만하게 충족될 때 신뢰감을 형성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욕구가 잘 충족되지 못하고, 보호자를 필요로 할 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아이에게는 기본적인 불신감, 불안정감, 그리고 불안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다. 

 

 

에릭슨은 영아기에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이후의 성격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사회생활 적응과도 밀접히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영아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았다. 이 시기에 아이는 걸어 다니고 말을 하기 시작하므로, 사물들을 탐색하고 다룰 기회가 확대된다. 부모에게서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 서서히 발달하게 되고, 자신의 근육을 사용하여 스스로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독립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독립된 행동 경험은 아이로 하여금 자율성과 능력 있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대신에 과도한 통제나 비판은 아이로 하여금 수치와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 너무 어린 시기에 혹은 너무 강하게 깨끗함을 강조하여 아이의 능력을 초과하게 되면, 아이는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하는 용기를 상실하게 된다. 이와 같은 능력초과는 긴밀하고 지지적인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가 와해하여, 모험을 주저하게 하고 새로운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의심은 자신이 강한 존재가 아니며 결국은 타인에 의해서 자기가 통제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는 이 시기에 아이가 자신감을 느끼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과잉통제에 따른 수치심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3세경에 아이는 에릭슨이 주도성 대 죄책감이라고 명명한 갈등 단계에 들어선다. 이 시기의 아이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활발해진다. 주변을 탐색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놀이를 하는 데 있어서 주도성을 보인다. 아이들은 그들의 충동을 자제하는 것을 배우고, 부모가 금한 것을 어기었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하고,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아동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주도성을 익히게 된다. 그래서 아동에게 탐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해 주고 부모가 아동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 준다면, 주도성이 북돋아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아동의 활동을 제한하고 아동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일관성이 없고 귀찮아한다면, 아동들은 그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초등학교에 다시는 시기로, 이전의 시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아동은 우연한 탐색과 시도에서 비교적 체계적인 능력 발달 과정으로 돌아서게 된다. 학교와 운동은 지적 능력과 신체 능력을 학습할 수 있게 하고, 동년배들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사회적 능력의 획득이 가능해진다. 

 

 

부가적인 수업을 통하여 조직화한 집단활동과 개별적인 관심을 지속시키는 기회를 가진다. 이러한 것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아이는 지속적인 근면을 유지하는 자아 능력을 발달시킨다. 이때 지나친 부적절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위험하며, 이러한 열등감은 학교나 사회가 아동에 대한 편견적 태도를 보일 때 발달하기 쉽다. 청소년기에서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정체감 형성이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내가 믿는 것이 중요한가?', '나의 인생 목표는 무엇일까?', '나는 누구인가?' 등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이 시기에서는 몸과 마음과 사회적 세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요구된다. 신체가 더 커지고 성적으로도 성숙해진다. 현실의 본질에 의문을 제시하고 윤리적,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에 대한 논의가 주어진다. 사회적 세계는 청소년들에게 어린이로서의 의존과 어른으로서의 독립성 간에 균형을 요구한다. 이는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게 되고 신체적으로 성숙하면서, 장래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를 뜻한다. 따라서 자신의 역할을 결정짓지 못하면 역할혼미에 빠지게 되고, 실생활의 다양한 국면에서 적절한 안정감을 찾지 못할 것이다. 성년기로서, 자아정체감이 확립된 성인이 되면 타인과 심리적, 정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서 오는 친밀감을 형성하게 된다. 젊은 사람들 대다수는 실제로 이성 교제나 결혼을 통하여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성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의 진정한 감정, 미래계획, 희망, 그리고 기대에 관해 끊임없이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를 되찾으려 한다. 진정한 친밀감은 합리적인 정체감이 형성되었을 때에만 가능하다. 일단 두 사람이 어느 정도의 친밀감이 형성되면, 그들의 관심은 자기들 두 사람을 넘어서 확대되기 시작한다. 그들은 다음 세대를 기르는데 관심을 가진다. 에릭슨은 이 시기를 생산성 대 자기침체의 단계라 하였다. 여기서 생산성은 넓은 의미로서, 그것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작업을 통하여 물건을 만들고 이상을 세우는 것도 의미한다. 단순히 자식을 가진다는 것이 생산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부모들은 자식을 낳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 즉 자식을 적절하게 양육하고 교육해야 한다. 노년기는 일련의 신체적 사회적 상실에 대하여 대처해야 하는 시기이다. 체력과 건강이 쇠퇴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잃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외적인 적응이 아니라 내적인 투쟁이다. 노인들은 죽음에 직면하게 됨에 따라 생의 재음미에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자기의 생애를 돌아보고 그것이 과연 가치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은 궁극적인 절망에 직면한다. 절망에 직면한 노인들은 자아의 통합을 찾으려 노력한다. 여기서 자아의 통합은 '자신의 생을, 그랬어야만 했던 것 그리고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대치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의 통합은 그 자체에 대한 초연하고 철학적인 지혜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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