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이론가들은 행동은 과거의 학습경험 결과로 나타나며, 행동의 경향성을 성격으로 볼 때 성격도 학습경험으로 형성된다고 본다. 전통적인 행동주의자들은 인간의 내적 과정을 무시하고 연합학습을 통한 행동을 강조했지만, 새로운 관점들을 갖는 사회학습 이론가나 인지주의자들은 학습의 개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개인의 내적 과정을 추가하여 다루고 있다. 특히 인지주의자들은 개인이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행동주의와 인지주의 이론은 엄격하게는 구분하는 것이 타당하나, 이 부분에서는 경험으로부터 학습된, 환경을 다루는 방식을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점에서 함께 다룬다. 이를 위하여 대표적 이론가들 세 명의 관점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학습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연합학습이며, 둘째는 인지학습이다.
파블로프(Pavlov), 왓슨(Watson), 스키너(Skinner) 등의 연합학습 이론가들은 학습이 특정상황에서 특정행동이 강화되거나 처벌됨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즉 개인이 행동에 대한 직접적 경험으로써 강화나 처벌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강화된 행동은 획득 유지되며, 처벌된 행동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이 통제된 실험실 상황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학습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즉 유아나 어린이들, 특수한 상황적 제약을 허용하는 통제된 조건하의 학습상황에서 설명력을 가진다. 이 부분에서는 스키너의 견해를 간단히 소개한다. 인지학습이론가들은 인간은 더욱 복잡한 환경에서 자신의 인지적 판단에 따라서 행동을 배워 사용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이 이론이 고려하고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인지적 요인을 기본적으로 배려한다. 사람은 생각하고, 계획하고, 기대하며, 상상한다. 따라서 학습의 상황이나 강화 등이 해석되고,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둘째는 인간의 학습과 행동은 주로 대인 관계적인 환경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셋째는 환경적 자극과 영향력을 인간은 수동적으로 수용만 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환경을 선택할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인지적 요인을 강조하고, 대인관게적 환경경험을 고려하며, 환경에 대한 개인의 영향력을 고려한 것이다. 급진적 행동주의자로 불리는 스키너는 성격과 같은 가설적 구성개념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행동은 외부환경들에 의해 조형되는 것으로 보며, 따라서 성격은 특정의 강화경험들로 만들어진 내적, 외적 반응체계들의 합이라고 보고 있다. 즉, 개인의 행동 경향성 차이는 강화경험들의 개인차에 의한 결과로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스키너는 성격의 안정성은 환경단서들의 안정성으로, 행동의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스키너의 관점에서 개인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데는 소극적, 비사교적 같은 특성용어보다는 사람들에게 자기주장을 잘 못 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등의 구체적 행동으로 내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극적 행동들은 자기주장을 안 하고 참았을 때 칭찬을 받은 경험과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다가 혼이 난 경험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단 형성된 행동은 계속된 강화가 없어도 간헐적인 강화로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강화 경험이 생기지 않는 한 계속될 수 있다.
반두라(Bandura)는 연합학습상 학습의 중요성이나 강화의 필요성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직접적 강화의 경험에 의해서만 인간의 행동이 학습된다면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행동 모두가 학습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반두라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찰과 모방을 통해 행동이 습득되고 강화는 습득된 행동의 수행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반두라 관찰학습이란 타인의 행동들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가수의 새로운 춤을 흉내 내거나, 아버지의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배운다거나, 새로운 범죄방식을 TV나 영화를 보고 배우는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학습은 학습자가 직접적 강화 없이 해당하는 정보를 인지적 요소에 의해서 처리하고, 부호화하고, 저장하여 이제부터 필요하면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인지적 처리에 의한 학습이 가능하여서 관찰에 의한 모방이 단순한 복사판이 아니고 비슷한 관찰들의 조합을 통한 재창조 등이 가능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타인의 행동관찰에서 행위의 결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의 강화 여부에 따라 자신의 행위 결과를 대리 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반두라는 이러한 측면을 강조하여 대리적 학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반두라는 직접적 강화의 역할을 무시하지는 않았으나 관찰학습은 인지적 기능에 의해 학습이 발생하기 때문에 강화가 행동의 습득에 필수적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단지 강화는 습득된 행동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질 것인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한, 행동의 수행에 이바지하는 강화는 직접적인 경험의 결과뿐 아니라 대리적 경험, 즉 타인의 행위결과를 관찰하는 것에서도 나올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개인이 인지적으로 결과를 예견함에 기초한다고 본다.
미셸(Mischel)은 상황적 요인들의 영향 이외에, 개인이 자극 및 강화들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개인 변인들에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보았다. 이 의미들은 개인이 과거에 경험한 상황 및 보상에서 나오며 개인적 책략이나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다. 미셸의 이러한 주장은 상황 주의적 입장에서 개인 변인과 상황 변인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셸이 주장하는 개인 변인들은 재능, 인지적 책략, 기대, 주관적 가치, 자기조정 체계 및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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