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유사한 이론적 접근이 이 분야에 속해 있다. 유사한 점이 있지만, 각각 다소의 차이점이 있으며, 다른 명칭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자기 이론, 현상학적 이론, 실현 이론 등이다. 관련된 이론들의 일반적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낙관적 입장에서 인간의 본성을 파악한다는 점이다. 정신 분석 이론에서는 인간은 타고난 욕구에 끌려다니는 존재로 간주하고, 학습 이론적 관점에서는 환경에 의해 조작되는 존재로 파악되는 반면, 이 이론에서는 인간을 성취를 추구해 가는 존재로 파악한다. 이 이론가들은 인간은 선택상황이나 기회가 제공되면 성장하고 성숙해 가며 융통성, 행복감, 조화를 이루어간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성취의 경향은 선천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정신분석의 내적 구조 간의 갈등이나, 무의식적 욕구에 의한 지배, 어렸을 때의 충족하지 못한 욕구에 대한 지속적 추구들을 부정하다. 그 대신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한 개인적 지각에 관심을 두고, 행복과 성취를 적극 이루어갈 힘이 있는 존재로 인간을 파악한다.
둘째는 기계론적 입장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학습이론에서 주장하듯 인간은 외부에서 결정한 강화계획에 의한 과거 경험으로 지배된다는 관점을 부정한다. 인간을 자신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통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적극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파악한다.
셋째는 개인의 현재 경험을 중시한다. 과거 경험이나 불확실한 미래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현재 그 개인이 경험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는 것도 이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칼 로저스( Carl Rogers)의 이론은 그의 임상적 경험에 기초하고 있다. 임상적 경험에 기초함은 프로이드(Freud)와 유사하나, 주로 정서적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준 점이 프로이드와 다르다. 로저스는 임상경험을 통하여 사람들이 불편을 넘어서 성장, 성숙 및 긍정적으로 변화해 가려는 강한 경향성을 보임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경험에 근거하여 그의 긍정적 인간관과 성격이론들이 형성되었다. 로저스의 성격이론에서 핵심적 개념은 유기체와 자기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유기체는 특정한 능력, 가능성 혹은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다. 이러한 능력은 삶을 통해 형태와 내용이 가산되는 청사진이며 이를 유전 청사진이라고 명명하였다. 인생의 목표는 이 유전 청사진의 내용을 최대로 충족시키는 것이며 이를 성취하기 위한 경향성도 유기체는 갖고 태어난다고 보았다. 이러한 경향성을 실현 경향성이라 한다. 또한, 유기체는 그 개인이 경험하는 모든 것의 총체로서 개인의 현상적 장을 형성한다. 이 현상적 장은 개인행동의 참조 틀로서 기능하며 그 개인에게만 알려진다. 자기는 '나'에 관한 것으로 현재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의 내용 모두를 합한 것이다. 즉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등에 자신에 관한 질문에 대한 개인적 답들이다. 즉 자신의 능력, 성취도, 매력, 가치관, 태도, 지각양식, 타인 및 주위 생활환경과의 관계, 자신에 대한 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유기체의 실현경향은 생물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지만, 인간은 자기에 관한 의식적 개념이 형성된 후에는 이를 충족시키려 하며 이를 로저스는 자기실현 경향성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자기실현 경향성이 유기체의 실현경향성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게 보고, 이를 이룬 사람들을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이라고 불렸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에 관한 관념이 선천적 잠재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로저스는 자기를 현실적 자기, 지각되는 자기 그리고 이상적 자기로 구분하였다. 여기에서 두 가지의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하나는 현실적 자기와 지각되는 자기 간의 불일치이고, 또 하나는 현실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불일치이다. 현실적 자기와 경험 간의 불일치는 위기감과 불안을 일으키고, 현실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가 일치되지 못하면 불만감을 갖게 되어, 결국 이러한 불일치들이 정서적 장애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로저스는 성격의 발달 단계를 설정하지는 않았으며 단지 중요한 타인이 개인의 경험을 평가하는 방식에 따라 자기가 발달한다고 보았다. 바람직한 방식은 타인들에 의해 '조건 없는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느낌, 태도 및 행동과 관계없이 그 개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온정, 존중,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개인은 유기체적 경험과 자기 사이에 어떠한 격차나 불일치도 경험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적응되며,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동기이론에서 매슬로(Maslow)의 욕구의 위계적 구조이론과 자기실현에 대하여 논의했다. 그러나 매슬로의 이론은 흥미롭게도 동기이론뿐 아니라 성격이론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그의 이론을 성격 이론적 측면에서 개괄해 본다. 매슬로는 인간이 하위의 욕구가 충족되면 점점 더 상위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선천적 욕구가 있다고 믿었다. 인간행동의 최고점은 자기실현이다. 많은 사람은 한때 자기실현의 상태를 경험하나 이 상태를 오래 지속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절정경험의 순간은 행복과 완수의 상태이며, 경험자들의 반응은 충만함, 완전함, 생동감, 독자성, 자부심, 진, 선, 미의 가치를 체험한다는 것이다. 매슬로가 제시한 속성들은 그가 건강하게 자기실현을 했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특성들에 기초하였다. 그는 이 연구를 대학생 집단에 확장, 적용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집단의 1% 미만이 자기실현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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